스웨덴식 ‘집단 면역’, 과연 성공적 방역 대책인가?
상태바
스웨덴식 ‘집단 면역’, 과연 성공적 방역 대책인가?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0.09.25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도 외출을 삼가거나 통제하는 정책들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스웨덴만은 ‘집단 면역’이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집단 면역이란 구성원들이 바이러스에 서서히 감염돼 사회 전체적으로 면역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스웨덴식 집단 면역 방식은 건강한 사람들 사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방치하는 대신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한 인구는 보호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을 펼친 결과 스웨덴의 일별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 1,700명가량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첫 주 평균 108명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 매일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크지 않은 것이다.

 

이를 통해 ‘집단 면역’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일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스웨덴의 집단 면역이 현실화되지 못한 데 있다. 스웨덴은 집단 면역을 위해 이론 그대로 방치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방역 대책을 강구하여 시행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강조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 근무 역시 국가의 공식 지침으로 시행됐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스웨덴 시민 상당수가 외부 활동을 삼가고 자택 격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 8월 스웨덴의 방역 지침이 프랑스나 오스트리아, 노르웨이보다 더욱 엄격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봉쇄 같은 대대적 조치만 없었을 뿐이지 사실상 엄격한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스웨덴의 방역 대책은 이론적인 집단 면역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스웨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아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방역 대책이라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확실한 판단 기준과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 스웨덴식 방역 대책을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코로나19 2차 대유형의 위기에 놓인 우리는 개인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지키는 한편 바른 생활패턴을 유지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 속 현재까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