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고도비만'... 전 세계에 퍼지는 유행병으로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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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고도비만'... 전 세계에 퍼지는 유행병으로 지칭
  • 빈희정 기자
  • 승인 2020.06.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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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병적)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과도하게 많이 나가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심장혈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서양에서는 고도(병적)비만수술이 흔히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식 변화로 2019년부터 고도(병적)비만수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전 세계에 퍼지는 ‘유행병’으로 지칭하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했다. 비만은 다양한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수면무호흡증, 성기능 장애, 불임, 관절염, 일부 암의 발생과도 관련된다.

 

BMI 30 넘으면 ‘고도(병적)비만’… 셀프 체중감량 어려워

비만 측정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보편적인 것은 체질량지수(BMI)다. 체지방률은 CT(컴퓨터단층촬영) 또는 MRI(자기공명영상)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에서 흔히 사용하기 힘들어 현재는 BMI를 기준으로 나누고 있다. BMI가 30 이상이면 비만, 35를 넘어서면 고도(병적)비만으로 분류한다.

또 비만 관련 위험도를 결정하는 데는 지방의 양뿐만 아니라 지방의 분포도 영향을 미친다. 복부의 내장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와 연관돼 있어 이를 평가하기 위해 허리둘레나 허리, 엉덩이 둘레비가 체질량지수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

고도(병적)비만은 기본적으로 많이 먹고 활동량은 적기 때문에 잉여 에너지가 지방조직으로 저장돼 나타난다. 또 식욕 조절 기전에서 호르몬의 분비나 작용의 교란으로 식사량이 조절되지 못해 나타나기도 한다. 유전적인 요인도 40~70% 정도 있다. 따라서 식생활과 운동만으로는 쉽게 감량이 안 되고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비만대사수술, 체중조절 효과 증명된 유일한 치료법

비만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 비만대사수술)’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어로 체중을 뜻하는 ‘baros’와 치료술의 ‘iatrikos’의 합성어다. 비만 수술은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가장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외과학 분야다.

비만대사수술은 생활습관 개선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효과적으로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시아 기준으로 고도비만(BMI 35) 이상이거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 등 대사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비만(BMI 30 이상)일 경우 필요하다.

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제한적 수술,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수술, 그리고 이 두 방법을 합친 혼합형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용성을 인정받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복강경 루엔와이 위우회술 등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고, 위우회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를 줄임과 동시에 소장의 일부를 우회시켜 영양분의 흡수를 줄이는 개념이다.

김진조 교수는 “대사질환이 있고 BMI가 높은 경우는 우회술이 더 효과가 있고, 대사질환이 없고 상대적으로 BMI가 낮은 환자의 경우는 절제술이 더 적합하다”며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서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을 할 수 있다고 증명된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일시적인 지방 제거 수술이나 미용 성형수술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만관리 어릴 때부터 해줘야 해... 소아비만의 80%가 성인비만으로

비만은 단기간 내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각 개인에게 맞는 일일 권장 칼로리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비만 아이의 10명 중 8명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살이 나중에 키가 될 것이라 착각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소아비만은 오히려 성조숙증을 초래해 결국 저성장으로 이어진다.

아이의 건강한 체중감량을 위해 인스턴트 음식이나 가당음료 등을 자제해야 한다. 간식을 먹어야 한다면, 건강한 유기농 주스나 천연성분으로 만든 간식을 주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고 칼로리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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