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밤에 쓰리고 더부룩한 속 ··· 방치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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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밤에 쓰리고 더부룩한 속 ··· 방치하면 위험
  • 김상하 기자
  • 승인 2022.07.2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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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이어지면서 해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만큼 밤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퇴근 후 거리에는 야식과 함께 맥주 한 잔을 부딪히는 사람들의 열기가 뜨겁다. 게다가 재택근무가 공식적으로 자리 잡은 회사가 늘면서 배달 음식을 즐긴 후 누워서 지내는 모습도 자연스러워졌다. 이러한 늦은 밤에 먹는 야식, 자극적인 배달 음식,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위 건강 악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생활 습관 속 문제들은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시킨다. 이때 위산으로 인해 점막층이 손상되면 위염으로, 식도로 역류하면 역류성 식도염이 유발된다. 이러한 문제성 습관으로는 야식 혹은 자극적인 음식, 찬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 과식을 하거나 급하게 먹는 습관, 먹고 바로 눕는 습관 등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카페인, 술, 탄산음료 등도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 점막을 자극해 위 건강을 약화시킨다. 위가 약해지면 속 쓰림, 더부룩함,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고통받을 뿐 아니라, 장기간 방치했을 시 위암, 식도암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해지면 제산제 등으로 위를 달래려고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완화일 뿐이다. 오히려 아픈 증상만 잊게 만들기 때문에 더 위중한 상태로 번질 수도 있다. 위 관련 질환은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하기가 쉽기 때문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겪은 사람이라면 습관부터 바꾸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폭식, 과식 등은 위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또한 식후 적어도 2시간은 눕지 않아야 한다. 위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피하고, 위 점막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위 건강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는 양배추와 브로콜리가 있다. 특히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 U는 소화성궤양을 치료하는 인자로,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재생하는 효과가 있다. 양배추에는 비타민 K 성분도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체내에 비타민 K가 부족하면 출혈을 일으키기 쉬워 특히 위출혈에 치명적이다. 또한 위염 발생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생육을 저해하는 설포라판도 양배추에 함유된 성분 중 하나이다.

양배추의 효능이 느껴지려면 매일 반 통을 먹어야 하는 탓에, 최근에는 즙 형태로도 많이 먹고 있다. 이때 양배추를 삶으면 열에 약한 영양분들이 파괴되기 때문에, 저온으로 발효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배추즙을 선택할 때는 원료가 유기농 양배추인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양배추는 농약을 많이 사용해서 재배하는 작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잔류 농약의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양배추를 사용한 즙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배추 특유의 씁쓸한 맛을 싫어하여 주기적으로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최근에는 사과, 바나나 등 위에 좋은 과일을 함유하여 달달한 맛을 내는 제품도 출시되어 꾸준한 섭취를 도와주고 있다.

 

위 건강은 한번 나빠지면 다양한 증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지만, 완치는 쉽지 않고 재발이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작은 행동이라도 위를 자극하는 습관은 꾸준히 개선하고, 대신 위에 좋은 음식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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