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 중인 물수건 4개 중 1개는 법적 허용 기준 이상의 일반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개중엔 허용 기준의 1000배나 오염된 것도 있었다.
물수건의 미생물 오염도를 보여주는 잣대인 일반세균수의 법적 허용 기준은 물수건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상대적으로 작은 1호는 10만마리 이하, 2호는 15만마리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검사한 물수건 95건 중 24건(25.4%)이 법적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수건 1호는 검사한 74건 중 18건(24%)이 허용 기준을 넘어섰다. 이 물수건의 일반세균수는 73만∼1억마리에 달했다. 허용 기준을 최대 1000배나 초과한 셈이다. 물수건 2호는 검사한 19건 중 11건(57.9%)이 허용 기준을 초과했으며, 이들의 일반세균수는 240만∼890만마리였다.
물수건의 일반세균 오염도는 손님과 직접 만나는 식품접객업소에서 훨씬 높았다. 식품접객업소의 일반세균 기준 초과 검출률이 40%로 물수건 위생처리업소(5.1%)보다 8배나 높았다. 위생처리업소에서 식품접객업소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시간 지연 등이 큰 이유일 것이다.
물수건의 일반세균 오염도는 물수건의 포장 상태에 따라서도 최대 16배의 차이를 보였다. 일반세균 기준 초과 비율은 밀봉 포장한 물수건에서 가장 낮았고(2.7%) 다음은 낱개 포장(21.8%), 개봉 포장(32.8%), 덕용 포장(43.8%, 여러 개를 묶어서 포장) 순이었다. 위생적으로 세탁된 물수건이라 해도 개봉이나 덕용 포장의 경우 교차오염을 통해 쉽게 일반세균 등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다. 미생물의 오염 방지를 위해선 물수건을 낱개로 밀봉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출처: MD저널(발췌 후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