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담배 문제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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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담배 문제 실태
  • 박소연
  • 승인 2021.09.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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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중ㆍ고생 흡연자가 남학생보다 담배 끊기를 훨씬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18명의 흡연 중ㆍ고생 중 담뱃값이 오른 뒤에도 흡연량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학생이 72.1%(5131명), 담배를 끊거나 줄였다는 학생(1987명, 27.9%)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다.

 

만약 담배 가격이 인상되면 흡연 청소년의 26.6%만 담배를 계속 피울 것으로 조사된 기존의 연구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 담뱃값 인상 뒤엔 기대처럼 흡연량이 감소하거나 금연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았다.

 

담뱃값 인상 뒤 중ㆍ고생의 흡연 지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성(性)이었다.

담뱃값이 인상 뒤 흡연 지속 비율이 남학생은 70.3%였으나 여학생은 78.4%였다. 남학생은 10명 중 3명, 여학생은 10명 중 2명이 비싸진 담뱃값에 부담을 느껴 담배를 끊은 셈이다. 여학생의 담뱃값 인상 뒤 흡연 지속 경향이 남학생보다 1.5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담뱃값 인상 뒤 홍보ㆍ교육을 함께 해야 금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2개월 동안 금연 관련 홍보를 보거나 들은 적이 없는 학생은 홍보물을 접한 경험이 있는 학생보다 1.5배 높은 흡연 지속 경향을 보였다. 학교에서 학교에 금연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학생은 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흡연 지속 경향이 1.2배 높았다.

스트레스ㆍ주관적 행복감ㆍ자살 생각 등도 담뱃값 인상 뒤 중ㆍ고생의 흡연 지속 경향에 영향을 미쳤다.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학생은 가장 적은 학생보다 1.4배, 주관적 행복감이 적은 학생은 많은 학생보다 1.1배,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1.3배 높은 흡연 지속 경향을 보였다.

학생이 받는 1주일 용도도 흡연 지속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1주 용돈이 5만원 미만인 학생은 71.7%, 5만 이상∼10만원 미만이면 71.2%, 10만원 이상이면 76.2%가 담뱃값 인상 뒤에도 담배를 계속 피웠다.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매일 담배를 피웠던 학생의 흡연 지속 비율(73.7%)은 가끔 피웠던 학생(71.3%)보다 약간 높았으나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담뱃값 인상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청소년을 위해 금연 교육ㆍ홍보 등 비(非)가격적 측면의 금연 관련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사출처: MD저널(발췌 후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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