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스트레스 영향 받는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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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스트레스 영향 받는 소방관
  • 박소연
  • 승인 2021.09.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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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직업적 특성상 항시 외상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및 알코올 사용 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정신질환들은 각각 따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돼 나타난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혹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알코올 사용 장애가 공존할 경우, 소방관들의 개인적인 삶과 공적인 삶의 영역 모두에서 겪는 어려움은 상당히 심각하다.

이러한 이유로 소방관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제고되고 있지만, 국내외적으로 소방관의 정신건강에 관한 연구는 극히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소방관의 정신질환에 대한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을 밝혀내 질환이 발생하기 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울장애와 알코올 사용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직무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 이였으며, 직무 스트레스 점수가 1 증가할수록 우울장애 점수는 0.006점, 알코올 사용 장애 점수는 0.005점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회복탄력성 점수는 1 증가할수록 우울장애 점수가 0.147점, 알코올 사용 장애 점수는 0.069점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7,151명의 소방관이 지난 한 해 경험한 외상 사건은 평균 9.5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정신과적 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소방관이라도 직무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에 따라서 우울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에 대한 취약성이 상당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면 우울장애와 알코올 사용 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방관은 외상 노출, 응급상황, 교대근무, 감정노동으로 인해 그 누구보다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만큼, 근무 여건 개선에 관심을 두면서 발생 가능한 정신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면 직무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회복탄력성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개인마다 타고난 회복탄력성의 정도는 다르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듯이 충분한 휴식과 여가,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인 태도와 같은 훈련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소방관에게 발병하는 우울장애와 알코올 사용 장애를 예방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 및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앞으로도 소방관의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소방관의 건강증진, 나아가 국민 전체의 건강증진에 기여해야 한다.

 

 

기사출처: MD저널(발췌 후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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